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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T스페셜]'소방수만 3번' 신태용, 재취업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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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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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올림픽과 U-20 월드컵, 러시아 월드컵까지 소방수 역할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이 재취업 기회를 잡았다. 유임 확률은 높지 않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2시 감독선임위원소위원회(위원장 김판곤) 1차 회의를 통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계약 만료 상황인 신태용 감독이 아닌 새로운 후보군들이 발표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들의 경쟁을 통해 새 사령탑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1년 전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이미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故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2017 U-20 월드컵에서 안익수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고 어려워진 팀을 맡아 수습에 나선 바 있었던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세 번째 소방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에서 8강, U-20 월드컵에서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나쁘진 않았지만, 호성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많았다.

이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1차전 스웨덴전에서 0-1, 2차전 멕시코전에서 1-2로 패했다. 3차전 독일전 깜짝 2-0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긴 했지만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성적과 함께 플랜A에 대한 물음표, 상대 전술에 맞추는 소극적 전술 운용 등이 도마에 오르며 팀을 지휘한 신태용 감독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감독선임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며 그를 새 사령탑 후보에 올려놨다. 김판곤 위원장은 "가장 이슈가 신태용 감독의 유임여부 결정이었다. 위원들 사이에서 건의가 들어왔던 것은 신태용 감독이 해온 것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있는 감독과 함께 후보 선정 경쟁을 펼쳐서 누가 기준에 적합한가를 선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을 한 명의 후보로 하고, 포트폴리오 내의 후보들과 경쟁해서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오늘부터는 포트폴리오 내의 감독들과 인터뷰를 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까지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과의 인터뷰를 대신할 것이다. 2차 회의는 신태용 감독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가질 것이다. 3차 회의는 평가와 함께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종합해서 협상 우선순위 3위까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전임 감독이 다시 후보군에 오른 것이 의아하다는 질문이 나왔으나 김판곤 위원장은 "완전한 실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가를 하겠다. 준비과정, 리더십 등 여러 가지를 평가해서 월드컵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기회를 다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감독선임위원회의 뜻을 전하며 신태용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된 경위를 설명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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