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정몽규 회장 "신태용 감독 도전정신 폄하돼 안타까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국 축구의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많이 부족했다. 투지, 간절함을 넘어 온전한 경기력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태용 감독의 실험과 도전정신이 너무 폄하되는 듯 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최종예선 2경기 치르면서 김민재라는 신인을 기용한 것은 어느 누구도 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조현우, 문선민, 윤영선 등 새로운 선수 뽑아 대표팀 선수 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기술 훈련 대신 체력 훈련이나 전술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며 “대학에 진학하려면 전국대회 4상, 8강 이상 성적 거둬야 한다. 입상을 위해 강팀과 경기를 피하려고 한다. 선수, 지도자 모두 성적에 얽메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리그 소속이었다. 우리는 기량이 가장 좋을때 군입대가 겹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 손흥민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특기자 제도 등 제도 개선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군경 선발 증대와 입대 연령 조정 등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멕시코 팬들의 열정과 독일 팬들의 태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선수, 감독에 대한 비난 조롱이 너무 심하다. 애정을 보내는 응원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소통 위해 특별 자문기구 만들어 다양한 얘기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구 기술만 발전한다고 해서 축구가 잘 되지는 않는다”며 “팬들의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 축구가 발전하고 흥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