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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월드컵] 겁 없는 문선민 "디펜딩 챔피언과 격돌, 재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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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축구대표팀 문선민이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이틀 앞둔 2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신태용호는 오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16강 진출의 명운을 건 끝장 승부를 펼친다. 2018.6.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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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의 종료 직전 멋진 왼발 중거리포에도 불구하고 1-2로 석패했던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결과를 포함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면 겁 없이 뛰어다녔던 날개 공격수 문선민의 활약상이다.

이승우와 함께 막차로 대표팀에 승선한 문선민은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임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에 일조했다. 소위 '발에 땀나도록' 뛰었다. 문선민은 "그렇게 뛰는 게 당연한 무대"라고 했다.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독일과의 3차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이 훈련을 끝으로 베이스캠프 일정을 마치고 이튿날인 26일 오전 전세기에 올라 결전의 땅 카잔으로 향한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처음 선 것인데,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전 출입구를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전율이 몸을 감쌌다.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 다짐대로 문선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많이 뛰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그런 무대에서 단 1분이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발에 땀이 나도록 뛰는 게 당연하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멕시코전의 좋은 활약을 고려할 때 문선민의 독일전 출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공략법은 '선 수비-후 공격'임을 감안할 때도 문선민처럼 발 빠른 이가 필요하다.

문선민은 "만약 출전할 수 있다면, 일단 수비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공격 쪽으로는 카운터어택 나갈 때 최대한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 독일 윙백들이 공격적이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와 복안을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지만 '겁 없는' 문선민은 당당했다.

그는 "멕시코전에서도 우리가 못한 게 아니다. 다만 운이 부족했다. 독일전에서 우리에게 운이 좀 따라준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걱정을 하면 계속 걱정만 하게 된다. 최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 디펜딩 챔프랑 붙어보는 자체로도 기쁜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랑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재밌게 여길 것"이라는 당당한 각오를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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