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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태국서 유소년 축구팀원 13명 동굴서 실종…당국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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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물 불어난 뒤 사흘째 연락두절…발자국·가방 발견돼

연합뉴스

실종자 수색 나선 태국 해군[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북부에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감독 등 13명이 관광차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라이 미차이 지구에 있는 한 동굴에서 13∼16세 사이의 소년 12명과 20대 남성 등 13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지역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로 지난 23일 관광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갔으며, 이후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길이 막혀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자전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23일 훈련을 마치고 단체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동굴 안쪽에 고인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것 같다"며 "코치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12월에 같은 동굴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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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원들[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총 길이가 4㎞에 달하는 이 동굴 내 물길은 우기가 되면 최고 수심이 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5일 오전 해군 해난구조팀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다만, 동굴 내부에서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과 가방 등이 발견됐다.

빠싸콘 분얄락 치양라이 부지사는 "발자국과 같은 흔적이 발견된 만큼 우리는 이들이 살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구조팀이 식수와 식량을 준비해 동굴 안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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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이 타고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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