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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진핑, 프랑스에 무역전쟁 공조 손길…"다자 협력체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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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우려감을 표하며 다자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를 만나 "중국과 프랑스 양국은 다자주의 기치를 걸고 공평정의를 견지하며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부과 강행 등 보호무역주의 행태에 대해 프랑스와 공조 전선을 취하고 싶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통상갈등이 격화되자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제휴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중이다. 중국과 EU는 이날 베이징에서 고위급 경제 대화를 시작했다.

시 주석은 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세계에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양국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국가 간에 상호존중과 협력 공영, 상호 본보기가 되는 교류를 계속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프랑스가 협력해주길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필리프 총리도 프랑스는 중국과 관계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다며 양국 간에 계속 경제무역, 문화교류를 심화하며 민간 원자력, 우주항공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가 미래를 향한 협력 구상으로 전 인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필리프 총리는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양국의 담당기관이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식품, 보건의약 등 영역에서 10여 가지의 협력 문건에 서명하는 것도 지켜봤다.

연합뉴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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