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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자산운용사, 코스닥벤처펀드 'CB 투자과열' 자정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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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5일 시장 상위사 회의 갖고 해결방안 모색]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코스닥벤처펀드의 CB(전환사채) 투자과열 현상과 관련해 업계 자정결의 등 자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우량 코스닥벤처기업 지원이라는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 상위 10개사는 2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비정상적인 조건의 CB 투자를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타임폴리오, 라임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9개사와 공모펀드 운용사 KTB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운용사 대표는 "대형 운용사들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준법감시인 등 실무 차원에서 두 차례 회의를 갖고 CB 투자과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실무진에서 검토한 대응책을 토대로 이날 CB 표면금리(쿠폰금리)를 제로(0)로 인수하는 등의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5일 첫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나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면 공모주 30% 우선배정과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정책성 상품이다. 당초 성장성을 갖춘 코스닥벤처 기업들의 펀드 자금 투자를 통해 만성적인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가 우량 코스닥벤처 기업보다 무리한 CB 투자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발행기업 표면금리 급락 등 CB 시장의 왜곡을 부추겨 펀드 수익률 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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