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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JP 빈소 3일째 조문행렬…정부, '논란 속' 무궁화장 추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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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관례 따라"…빈소 찾은 정치인들 찬반 갈려 전직 총리·재계·日인사·문화계 등 각계 조문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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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장례 3일째인 25일 빈소에는 정치인, 정부 관계자, 정치적 동지 등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를 대표해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김 장관은 훈장을 추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서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의전 절차와 관례에 따라 총리를 지낸 분들에게 무궁화장을 추서를 했던 것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빈소를 찾았던 후배 정치인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추서에 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민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훈장추서에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는) 과도 있고 공도 있다"며 "정부에서 결정한 만큼 논란이 종식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인제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는) 역사 속에서 충분히 평가를 받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고 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김 전 총리는 무공수훈자이자 6·25 참전용사"라며 "보훈처에선 그에 맞게 예우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훈장추서에 관해선 국가보훈처 관할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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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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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현재, 정원식, 고건, 정홍원, 황교안 등 전직 국무총리들도 빈소를 찾아 선배 국무총리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황 전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애를 많이 써주셨던 귀한 어르신 한분이 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르신이 해왔던 여러 일들을 후대가 잘 이어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언급되는 데 관해선 "다른 기회에 (대답을) 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고인을 보내드리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일의원연맹 창립을 주도한 김 전 총리의 빈소에는 일본 측 인사도 찾아와 추모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정말로 가슴에 새기며 조문을 왔다"며 "김 전 총리의 업적을 생각해 앞으로 한일 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대신의 아들 나카소네 히로후미는 아버지를 대신해 27일 영결식때 참석할 예정이다.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한국당의 황우여 전 대표, 심재철·정갑윤·전희경·이종배·조훈현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주승용 의원, 민주평화당 장병원 원내대표, 천정배·정동영·장정숙 의원 등 후배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고인과 시대를 같이 했던 인사들의 측근들도 영전에 헌화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등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문화계에서는 방송인 이상용, 배우 최란, 가수 이선희 등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윤세영 SBS 회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영정 앞에 헌화했다.

이날 오전 빈소는 첫째, 둘째날에 비해 다소 한산했으나 오후에 각계 인사들이 몰리면서 분주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노태우 전 대통령, 손명순 여사(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의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의 화환은 없는 상황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화환은 이날 오후 도착했다.

김 전 총리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모교인 충남 공주고에서 노제를 지낸 뒤 충남 부여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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