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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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정은 문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러 기간 중 조화를 보낸 뒤 한병도 정무수석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며 “의도치 않게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가 논란이 일자 대통령이 객관적 기준에 따라 직접 조문은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해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취임 후 직접 조문을 간 적이 없다”며 형평성이 판단의 기준이 됐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훈장 추서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돌아가신 전직 총리 네 분 중 이영덕ㆍ남덕우 전 총리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고, 박태준 전 총리는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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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김부겸 장관은 이날 JP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무궁화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는 “(대통령이) 오실 것으로 보인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 이후 정치적 논란이 됐다. 이 총리는 지난 23일 1시간 20분여 조문을 마친 뒤 “(JP는)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고 총리였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 정부가 소홀함 없게 모시겠다”며 문 대통령의 직접 조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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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청와대에서) 뭔가 듣고 말한 것이 아니라 추측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JP는 활동했던 정치 시기가 달라 개인적 인연은 거의 없다. 다만 JP는 말년에 문 대통령에 대한 독설에 가까운 평가를 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를 만나 “뭘 봐도 문재인이가 돼서는 안 되겠다”며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창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냔 말이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전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JP에 대해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며 “언제 JP인데 지금도 JP인가. JP는 오래전의 고인 물”이라고 평했다.
강태화ㆍ윤성민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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