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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경원 “구세주 비대위원장 영입은 허상…김성태 거취 토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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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당 해체 쇄신안 발표 권한 없어”

“비대위 준비위? 이해 못할 기구… 비대위원 인선 구성 등 월권”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혁신안을 비판하며 김 대행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한 내부 토론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4선 중진인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은 사망선고 수준의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단 두 번의 의원총회만을 개최했고, 내용은 참담하다”며 “두 번째 의총에선 소위 박성중의원의 메모를 이유로 김 원내대표의 사퇴여부에 대한 치열한 계파싸움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사이 김 원내대표는 조기전당대회 반대 및 비상대책위 구성 결정, 당 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원인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대행의 혁신안을 조목조목 비난했다.

나 의원은 “전지전능한 구세주 비대위원장 영입은 또 하나의 허상이고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당은 이미 지난 2016 총선 참패 후 두 번의 비대위를 구성, 운영한바 있지만 어느 비대위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당 해체 쇄신안은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이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표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권한대행에게는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준비 권한만이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기구”라며 “준비위에서 비대위의 활동기간, 역할범위를 논하고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겠다는 것인데, 그들에게 이런 권한을 누가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나 의원은 “당헌,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궐위시 두 달 안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가 몇개월이든 무한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당헌당규의 취지에 반한다”며 “의총에서 어떠한 논의도 없이 모두 준비위가 결정한다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김 대행을 향해 “더이상 독단적, 편향적 결정으로 시비거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의총 및 중진의원 회의 등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당내 의견수렴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토론부터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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