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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CEO칼럼] 향기가 돈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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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향기가 돈이 되는 시대다. 이제 향초, 방향제 등은 일상 생활 속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 향기로 심신을 치유하려는 수요와 각종 기념일 선물, 탈취ㆍ제습, 원기회복, 기분전환 등의 다양한 효과들로 인해 향기산업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향기시장은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향기 소비는 사치가 아닌 일상이 되는 추세다. 필자는 미국 향초브랜드 '양키캔들'을 한국에 공식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양키캔들뿐 아니라 120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 공기 정화 램프형 방향 브랜드 '랑프베르제', 향초를 할로겐 조명으로 녹이면서 발향되는 홈데코 브랜드 '캔들워머' 등도 공식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향기산업이 발전한 선진국을 자주 방문한다. 각종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먼저 접하게 된다. 국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품은 공식 수입 계약을 체결한다. 전국 150여개 매장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해외 유수 박람회를 참관해 보면 상품이 주는 생명력, 브랜드의 스토리가 강한 상품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은 국내보다 방향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긴 역사를 지니고 좋은 성능을 갖춘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1차원적인 상품력보다는 시장에서 꾸준하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고 미래지향적인 상품을 주로 선택한다.
국내에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향초', 스틱을 꽂아 사용하는 '디퓨저' 중심의 방향제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미 유럽에서는 램프에 불을 붙여 방향기능에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프래그런스 램프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국내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램프 형태의 방향제도 국내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감히 예상하고 있다. 방향제도 이젠 방향 기능에 덧붙여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스마트한 품목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브랜드의 생명력뿐 아니라 디자인, 기능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국내 주거시설에서도 적합한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방향제는 기본적으로 탈취기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음식문화에 걸맞은 탈취기능이 있는지, 국내 기후에 맞는 제습기능이 있는지, 소비자가 선호할 향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물론 상품 선택의 모든 기준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해외 브랜드의 본사 공장을 방문해 상품의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품에 대한 자부심, 철학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시장에 도입할 것인지를 최종 판단하는 요소들이다.

마지막으로 상품의 원료가 인체에 무해한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국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사용 원료에 대한 성분 분석은 물론 무해성을 확실히 검증받아야 한다. 일상을 향기롭게 하고, 힐링하기 위한 감성적인 상품이 건강에 해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전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국내 환경부뿐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환경보호청(EPA), 유럽식품안전청(EFSA), 미국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 유럽화학물질청(ECHA) 등 국제적인 안전성 평가기관에 의해 입증된 성분만을 사용한 상품인지 확실히 검증해야 한다./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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