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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희토류를 찾아라"…日, 해저 6천m 탐사장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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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무인잠수기를 이용해 해저 6천m의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전했다.

이는 해저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등 희귀 자원 탐사가 주목적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심해에서도 해상과 통신을 하거나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잠수기 개발은 내각부의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프로그램(SIP)' 사업의 한 항목으로 다음 달 공식 채택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은 수심 2천m 해저에서 무인잠수기 5대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오키나와(沖繩) 근해에서 실제 운용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해저 6천m에 달하는 심해에서도 해상 시설과 통신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수심 3천m 정도의 해저에 잠수기 충전설비를 구축해 해저 6천m에 있는 잠수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잠수기가 연속 5일가량 탐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탐사 대상이 수심 2천m의 경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의 30% 정도를 탐사할 수 있지만, 이를 6천m로 늘리면 탐사 대상이 전체 EEZ의 94%에 달하게 된다.

일본 영해와 EEZ를 합친 면적은 일본 국토의 12배에 달한다.

연합뉴스

中자원무기 희토류, 日앞바다서 무더기 매장확인 (CG)



특히 심해 EEZ에는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불가결한 희토류가 많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대 등 연구팀의 추계로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수심 5천m 이상 해저 토양에는 세계 수요량의 수백 년분에 해당하는 희토류가 포함돼 있다.

일본은 현재 대부분의 희토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생산량의 80%는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심해 해저에 희귀한 자원이 많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심해탐사를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미 수심 6천m를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무인잠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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