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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4.8%의 확률을 뚫어라…신태용호, 16강행 1차 조건 달성도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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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선수들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와의 경기 직전 한데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있다. 2018.06.23. 로스토프 나도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4.8%의 확률을 뚫어내야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독일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상황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실낱같은 16강행 희망이 남아있다. 이미 자력 16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16강으로 가기 위한 1차 조건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한다. 그리고 나서 같은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1차 조건을 성공시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독일의 A매치 기록을 살펴보면 왜 신태용호의 16강행이 ‘기적’으로 표현되는지 잘 알 수 있다.

독일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1위, 전차군단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독일이 세계 톱 클래스팀으로 군림하고 있는데는 요하힘 뢰프 감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뢰프 감독은 12년째 독일 대표팀을 이끌면서 메이저대회마다 4강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달성하는 팀 컬러를 구축했다.

독일은 2006년 7월 뢰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64경기의 A매치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2점차 이상 패배를 당한 경기는 단 8차례에 불과하다. 독일이 최근 12년동안 A매치에서 2점차 이상의 완패를 당한 비율은 4.8%에 불과하다. 한국이 원하는 독일전 대승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독일이 패배한 8차례 A매치를 살펴보면 6경기는 평가전, 1경기는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이었다. 나머지 1경기는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에서 나왔다. 가장 최근 독일이 A매치에서 2점차 이상 패배를 당한 경기는 2016년 7월 열린 유로2016 준결승 프랑스전(0-2패)이다.

뢰프 감독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각각 3차례 월드컵(2010, 2014, 2018)과 유럽선수권대회(2008, 2012, 2016)를 소화했고, 1차례 컨페더레이션스컵(2017)에 출전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에서 2점차 이상 패배를 당한 것은 유로2016 준결승전 단 1경기 뿐이다. 그만큼 독일은 메이저대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뢰프 감독 체제에서 독일에게 2점차 이상의 승리를 빼앗아 낸 국가는 아르헨티나 프랑스(이상 2회) 스위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 6개국 뿐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4개국은 톱 클래식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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