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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북미 비핵화 후속 협상, 이번주 분수령 "미, 북에 시간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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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후 2주, 비핵화 후속 협상 일정 안갯속

중국 개입 보도 속 '완전한 비핵화 신속한 이행' 미국 구상 꼬일 수도

트럼프,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으로 비판 직면, 북미협상 성과 절실

아시아투데이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timeline)를 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한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를 논의하는 북·미 협상이 이번 주에 시작될 지 주목된다. 사진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속 ·미 협상 미국 측 실무 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23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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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timeline)를 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가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며 “특정 요구사항과 특정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를 논의하는 북·미 협상이 이번 주에 시작될 지 주목된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2주가 되고 있지만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서 밝힌 후속 협상은 아직 개최되지 않고 있다.

합의문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 고위 당국자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이끈 후속 협상을 개최해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속 회담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미국 동부시간) 예고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화가 불발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악재다.

일본 도쿄(東京)신문은 25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지난달 7~8일 다롄(大連)에서 열린 김 원장과의 제2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는 북한과 함께 참전한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설명했다”며 “북·미 정상만이 종전을 선언하는 것에 난색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은 17일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미 비핵화 후속 협의에 중국이 개입하면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신속한 이행은 꼬일 수밖에 없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중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태도가 변했다”며 시 주석 배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3차 정상회담 후에도 북한이 중국의 지지 속에 후속 북·미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일괄타결’이 아니라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해법을 관철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도 없이 양보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주류 언론의 가짜 뉴스(Fake News)’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2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주(州)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우리가 ‘즉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적힌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했고, 21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선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로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모-자녀 격리’ 수용으로 상징되는 밀입국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으로 공화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후속 협상의 성과가 절실하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제3차 평양 방문 의향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조속한 후속 협상 시작을 요구했다. 하지만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까지도 “현재로선 발표할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말해 이번 주 내에 후속 협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에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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