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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쩐의 전쟁` 끝…이통3사, 이젠 서비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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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상용화 준비 본격화

매일경제

SK텔레콤의 5G 브랜드 `5GX`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피겨전설 김연아 선수. [사진 제공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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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세대(G) 네트워크 통신망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경매가 지난 18일에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장비·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서비스 개발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내년 3월 목표인 상용화를 위해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통 3사는 3분기에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4분기께부터는 본격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께에는 5G용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선보이고, 관련 서비스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데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이번 경매 대상은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뉘어 경매에 부쳐졌다.

전국망에 쓰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경매에서 관건이 됐던 3.5㎓ 대역에서는 총공급량인 280㎒폭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폭, LG유플러스가 80㎒폭을 가져가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이 4.8(SK텔레콤):3.1(KT):2.1(LG유플러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과 KT는 5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주파수 폭을 확보하는 전략이었고, LG유플러스는 실리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를 통해 SK텔레콤 1조4258억원, KT 1조1758억원, LG유플러스 1조167억원 등 이통 3사는 총 3조6183억원을 주파수 할당 대가로 지불하게 됐다. 경매에 대해 이통 3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은 3.5㎓ 대역에서 최대 폭인 100㎒폭에다 3.60~3.70㎓ 대역의 위치를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60~3.70㎓ 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이라며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에게 제공해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5㎓ 대역에서 최대 폭인 100㎒를 확보한 만큼 상용화 초기에 가입자 확보 경쟁 과정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80㎒를 확보했지만 3.42~3.50㎓ 대역의 위치를 확보한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번에 간섭 이슈로 제외된 20㎒가 추가로 경매에 나오게 되면 기존에 확보한 대역과 연계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고 최근 5G 장비·단말기를 위한 국제표준도 완성됐다. 이에 이통 3사는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에 5G 장비와 관련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RFP에는 이통사들이 구상하는 5G 상용 시스템과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 있다.

4G(LTE) 장비의 경우 SK텔레콤·KT가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의 장비를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들 3곳에 더해 화웨이 장비도 이용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LTE 장비 점유율을 삼성전자(약 40%), 노키아(약 20%), 에릭슨(약 20%), 화웨이(약 10%) 순으로 추정한다. 5G 장비에서는 화웨이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5G 상용화에도 화웨이가 주도적 장비로 자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삼성전자 장비의 가격·품질 경쟁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부터 5G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석에 따르면 국내 5G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063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 세계 5G 가입자 수는 2020년 100만명 돌파를 시작으로 급속하게 늘어나 한국,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2022년에는 1억명에 다다를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열릴 5G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분야 선점을 위해 이통 3사는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SK텔레콤은 5G 브랜드인 '5GX'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5GX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SK텔레콤은 5GX를 앞세워 5G를 통한 산업·생활 변화상, 서비스, 기술 등을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와 상품명에도 5GX 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5G 시대에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인 VR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KT는 GS리테일과 함께 올 3월 VR 게임 체험장 브라이트(VRIGHT)를 열었다. HMD를 착용하면 가상으로 꾸며진 우주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스릴 있는 총싸움이나 짜릿한 질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전국에 VR 게임장 4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2020년 2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방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잇달아 선보인 U+프로야구, U+골프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야구·골프 중계 앱 서비스의 화질을 더욱 높이고 중계 화면 수 또한 늘릴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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