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마지막 3金' 역사 속에 잠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필 前 국무총리 별세… 2009년 DJ, 2015년 YS 이어

김종필(金鍾泌·92)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오전 8시 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총리까지 타계하면서 '3김(金)'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조선일보

1989년 10월 19일 김종필(가운데) 전 국무총리, 김대중(오른쪽) 전 대통령, 김영삼(왼쪽) 전 대통령이 국회 귀빈 식당에서‘5공(共) 청산 추진’에 합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국회는‘3김(갏)’이 총재로 있던 야(野) 3당이 과반을 차지했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였다. /조선일보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김 전 총리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방침이다.

김 전 총리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공주중, 대전사범, 서울대 사범대를 수료하고 육사 8기로 임관했다. 1961년 처(妻)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군사정변에 성공한 뒤 2004년 정계를 떠날 때까지 43년간 국무총리 두 번에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0년 '3당 합당', 1997년 'DJP 연합' 등 정치사의 굵직한 변화를 주도했다.

유족은 아들 진씨와 딸 예리씨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장지는 충남 부여 선산이며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김 전 총리 측은 "고인이 국립현충원 안장을 사양하고 부인과 함께 선산에 묻히길 원했다"고 했다.

[황대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