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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진핑 “세계정세, 中에 유리하게 변화 중…적극적으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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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정세가 바뀌며 중국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외교사상’을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근대 이후 가장 양호한 발전기에 있고 세계는 지난 100년간 겪지 않은 변혁기에 있다”며 “이 두 변화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중국에 유리한 국제환경이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이어 “전환 과도기의 국제정세 변환 법칙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외부환경 특징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자신도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위상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은 이미 최근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과 자국 중심주의에 맞서 세계화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전략과 대국 외교, 주변국 외교 등의 기본 방향을 설명한 뒤 “개발 도상국은 우리나라의 국제업무에서 천연 동맹군들이며 이들과 단결ㆍ협력의 대문장을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국이 중시해 온 3세계나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대미국 공세를 더욱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울러 “주변국 외교를 잘 펼쳐 보다 더 우호적이고 유리한 환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화민족 부흥을 실현하는데 집중하고, 인류발전을 증진하며, 인류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에 기여하면서 국내·국제적 책무를 동시에 가슴에 새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중앙외사공작회의는 리커창 총리 주재로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 지난 3월 출범한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위원으로 사실상 외교안보팀을 총괄하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 등 미국과의 갈등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외교 전략에 발언 이외에 구체적 발언 내용에 관해서는 별다른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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