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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드컵 '치맥' 특수에 편의점·치킨집 '대박'…맥주 최대 7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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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야식으로 인기…GS25 맥주 판매량 3년來 최대 23일 BBQ 치킨 매출, 주말 평균 대비 70%늘어

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전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구삼성라온즈파크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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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의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의 영향으로 지난 23일 밤 편의점과 치킨 업계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주말 야간 시간대에 열려 평일에 경기가 진행됐던 스웨덴전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컸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 23일 전국 점포의 맥주 판매량이 184만 개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스웨덴전이 있었던 18일에는 162만 개로 3년 내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이를 5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23일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광화문, 영동대로 인근 매장 30곳의 맥주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16일)과 비교해 18.5배 정도 늘었다. 소주는 10.5배, 냉장즉석식품은 7.5배, 육가공류는 6.2배 증가했다.

스웨덴전이 있었던 18일과 비교해서도 맥주와 소주 매출은 2.5배 정도 뛰었다. 냉장즉석식품 매출도 1.5배 늘었다.

GS25의 23일 거리응원 지역 매장 10곳의 매출은 16일 대비 점포별로 최대 6.4배, 최소 2.7배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맥주(10배), 안주류(3.7배), 생수(3.6배), 간편먹거리(2.4배) 순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GS25의 거리응원 지역 매장 10곳의 전주 대비 매출증가율은 스페인전 당시 매출증가율과 최대 244%P 차이가 났다. 품목별로는 생수(244%P), 맥주(174%P), 안주류(121%P), 간편먹거리(91%P)의 매출 신장 폭의 차이가 컸다. 특히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점포의 맥주 매출은 7406%, 쿠키스낵 851%, 아이스크림 674%, 냉장 안주류 562%, 음료는 527%, 마른 안주류 486%, 냉동식품 394%, 화장지&물티슈 344%, 간편 먹거리(도시락, 김밥 등) 297% 등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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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이 있었던 23일 밤 CU 매장 모습. © News1(CU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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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이 주말 밤에 열린 영향으로 편의점 전국 매출도 평일에 열린 스웨덴전 매출을 압도했다.

23일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CU 전국 매장의 주요 품목 매출은 스웨덴전이 있었던 18일과 비교했을 때 최대 79% 늘었다. 품목별로는 맥주(79%), 소주(70%), 냉장즉석식품(68%), 육가공류(65%)의 매출이 뛰었다.

23일 GS25 전국 매장의 주요 품목 매출신장률은 18일과 비교했을 때 최대 15%P 차이가 났다. 품목별로는 마른안주류(15%P), 쿠키·스낵(11%P), 맥주(12%P)의 매출신장률이 18일보다 더 높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개 매장의 23일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매출은 작년 비슷한 시점(2017년 6월24일)과 비교했을 때 7배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맥주(35배), 안주류(15배), 스낵(14배), 탄산음료(13배), 스포츠음료(12배), 생수(12배) 순으로 매출이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23일 전국 편의점 매출은 작년 비슷한 시점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저녁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매출은 21.9% 늘었다. 저녁 시간대 품목별 매출은 맥주(100%), 냉장식품(62%), 냉동식품(79%) 순으로 증가했다.

홍철기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아쉬웠던 스웨덴전 경기 결과 때문에 국민적 관심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16강전을 결정하는 중요 경기가 주말에 열려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멕시코전이 있었던 23일 BBQ의 치킨 판매액은 주말 평균 대비 70% 급증했다. 스웨덴전이 있었던 18일 매출도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했을 때 110% 증가해 월드컵 특수를 실감하게 했다.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5일 이후 BBQ 매출은 이전 평균 매출보다 25% 증가하며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윤경주 BBQ 대표이사는 "점포 영업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해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평소보다 주문이 폭주하는 만큼 월드컵 기간에는 평소보다 앞당겨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원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문화로 쓰레기봉투 판매도 급증했다. GS25가 6월 18일 서울지역 거리 응원이 펼쳐진 곳 주변 10개 점포의 종량제 봉투가 모두 팔렸다. 이는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470%(5.7배) 증가한 것이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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