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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드뉴스] '술길'이 된 경의선 숲길, 이대로 놔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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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전국 곳곳 '고삐풀린' 야외 음주족

지난 19일 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공원('연트럴파크').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이곳은 응원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최근 언론이 주택가에 위치한 '연트럴파크' 내 음주로 발생하는 쓰레기·소음 문제 등을 조명했지만,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듯 '음주청정지역' 표지 앞에서도 음주객을 볼 수 있었죠.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거리응원 장소인 광화문 광장이나 한강공원 등에서 경기 후 술병을 비롯해 수많은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 해운대 바닷가, 제주 탑동광장 등 전국 곳곳 이른바 '길맥'(길거리·야외에서 맥주 마시기)의 명소로 떠오른 곳들은 연중 소음공해와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트럴파크'를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 '혐오감을 주는 행위'에 과태료를 물리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법적 금주 지역도 아닌데다 단속 기준이 모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과거 특정지역 내 음주를 금지하는 내용의 건강증진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주류회사의 반발 등을 이유로 계류된 후 잊혔죠. '자유의 침해'라며 반발하는 시민 여론도 입법의 부담으로 꼽힙니다.

반면 '연트럴파크'의 이름이 유래한 뉴욕 센트럴파크는 공원 내 음주를 금지합니다. 캐나다는 퀘백 등지를 제외하면 공공장소에서 음주는 커녕 개봉한 술병을 들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한국은 술이 싸고 아무데서나 마실 수 있어 좋긴 한데, 싸우거나 토하는 취객이 너무 많다."

- 말레이시아인 관광객 A 씨

전국 곳곳 '질펀한' 야외 음주와 그로 인한 잡음들. 이제는 제도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장미화 인턴기자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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