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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편의점도 치킨도 '월드컵 특수'…매출 최대 7400% 폭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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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출 '동반 급증'
맥주, 스낵, 아이스크림 등 매출 늘어
치킨 프랜차이즈 BBQ 역시 멕시코전 열린 날 매출 평소 대비 70% 증가

아시아경제

23일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응원하려는 사람들이 인근 편의점 CU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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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덕에 매출이 급증하며 편의점과 치킨프랜차이즈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GS25에 따르면 전날 삼성역, 시청광장, 신촌 등 월드컵 특수 거리 응원지 주변 GS25 점포의 매출이 전주 대비 많게는 6.4배, 적게는 2.7배 증가했다.

특히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점포의 맥주 매출은 7406%나 폭증했다. 이밖에 쿠키스낵 851%, 아이스크림 674%, 냉장 안주류 562%, 음료는 527%, 마른 안주류 486%, 냉동식품 394%, 화장지&물티슈 344%, 간편 먹거리(도시락, 김밥 등) 297% 등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리 응원 주변 10점포 기준 종량제 봉투 판매량도 늘었다. 국민들이 월드컵 대표팀 응원 후 각자 쓰레기를 치웠기 때문이다. GS25가 지난 18일 서울지역 거리 응원이 펼쳐진 곳 주변 10점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종량제봉투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470%(5.7배) 증가했으며 종량제 봉투가 모두 판매됐다.

전체 점포 기준으로는 최근 3년간 1일 기준 맥주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GS25 전국 점포의 맥주 최대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근 3년간 최고로 많은 184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18일 162만개에 이어 또 다시 맥주 판매량을 갱신하며 하루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우유, 가공유 등 유제품이 160만개,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간편 먹거리 150만개가 판매됐으며 생수, 탄산음료, 커피음료 등 음료수는 310만개 팔렸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역시 멕시코전을 앞둔 전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30여 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최대 1000%가 넘게 뛰었다.

아쉬웠던 첫 경기 결과로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편의점 매출도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스웨덴전이 열렸던 지난 18일 동시간 비해서도 최대 260% 이상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맥주와 소주가 전주 대비 각각 1853.4%, 1057.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 안주류도 60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스웨덴전이 열렸던 지난 18일 대비해서도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264.2% 248.4%가 뛰어 가장 크게 신장했으며 냉장즉석식이 바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맥주와 소주가 각각 전주 대비 258.1% 242.1% 매출이 상승했으며 안주류 역시 냉장즉석식 138.2%, 육가공류 128.4%, 마른안주류 140.1% 매출이 올랐다. 스웨덴전이 열렸던 지난 18일 대비해서도 맥주가 79.4%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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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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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또한 전날 전국 편의점 매출이 전체적으로 전년 동요일 대비 13.4% 신장했다. 특히 밤 시간대(오후 6시~자정) 매출이 21.9%로 크게 올랐다. 경기 시작을 앞둔 밤 10시 이후 자정까지는 매출 증가율은 30.1%에 달했다. 지난 스웨덴과의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저녁 6시 이후 매출이 좋았다. 23일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0.1%로 지난해 36.2% 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상품별로 보면 23일 밤 시간대(오후 6시~자정) 맥주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약 100.2% 올랐다. 이와 함께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이 61.5%, 냉동식품은 79.2% 증가했고 안주류도 67.0%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61.6%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또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무려 8배 가량(698.8%) 크게 올랐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482.7%(35.8배)로 오르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다. 다음으로 안주류가 1464.3%, 스낵 과자가 1388.2%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은 368.0% 올랐고 음료는 전체적으로 706.6% 증가한 가운데 탄산음료가 1339.9% 증가했다. 스포츠음료가 1230.5%, 생수는 1192.9% 신장하는 등 주요 음료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10배 이상 크게 올랐다.

집에서 응원한 이들은 치킨을 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전날 매출이 평소 주말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이후 평소보다 평균 2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스웨덴전 당시 매출은 전주 대비 110% 늘기도 했다.

윤경주 BBQ대표는 "점포 영업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해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평소에 비해 주문이 폭주하는 만큼 월드컵 기간 중에는 평소보다 앞당겨 주문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BBQ 구의점을 운영하는 여환구 사장은 "지난 토요일은 이른 시간부터 밀려드는 주문 전화에 응하느라 정신 없이 바빴다"며 "신선육 주문부터 매장 운영까지 본사와의 협조 속에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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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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