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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태용호 막판까지 16강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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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4일 F조 멕시코와 경기서 1-2 패배

독일은 스웨덴 2-1 꺾어 조 2위 미정

신 감독 “체력 회복해 27일 독일전 준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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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게 됐다. 27일 독일과의 3차전에서 결판이 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한국은 2패로 조 최하위가 됐지만, 이어 열린 F조 경기에서 독일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 역전골로 스웨덴을 2-1로 극적으로 꺾으면서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리게 됐다. 27일 독일과 벌이는 3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한 멕시코가 스웨덴을 제압하면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나란히 1승2패가 된다. 이럴 경우 골득실로 조 2위를 차지하면 된다. 물론 한국이 독일을 크게 이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멕시코전에서 필승을 위해 공격적인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을 배치했고, 좌우 측면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선민(인천)을 세웠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문선민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방을 압박했고, 황희찬도 짧은 거리의 스프린트를 반복하면서 멕시코의 배후를 노렸다. 측면의 이용(전북)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 장현수(도쿄)가 전반 24분 슬라이딩으로 상대 공격을 막다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기세가 꺾였다.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는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뜬 반대 방향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실점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개인기와 일대일 능력에서 앞선 멕시코의 벽을 쉽게 허물지 못했다. 멕시코는 한 수 위의 공 간수 능력으로 강약과 리듬을 조율하면서 우세를 유지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이어갔지만 멕시코의 빠른 역공에 추가 실점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에 대한 반칙성 행위로 공을 빼앗은 멕시코가 전방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로 공격에 치우친 한국의 배후를 파고들었다. 한국의 수비수 두명이 막아 세우려 했지만, 총알같이 파고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 21분 결승골을 챙겼다.

앞서 이승우(베로나)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던 신태용 감독은 홍철(상주)과 정우영(빗셀 고베)을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90분에 도달했다. 주심은 추가시간 5분을 줘 사실상 영패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추가시간 3분께 아크 부근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도 손을 댈 수 없는 골대 왼쪽 구석 그물을 출렁였다. 한국은 손흥민의 골로 자존심을 살렸고, 이번 월드컵에서 첫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에서는 42%-58%로 뒤졌지만, 슈팅수(17-13)와 유효슈팅(6-5)에서 멕시코를 앞섰다. 투혼을 다한 경기를 펼치면서 반칙(24-7)은 멕시코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뒤 “공격적으로 경기를 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월드컵 전 권창훈, 김민재, 이근호, 김진수, 염기훈 등 부상자가 없었다면 손흥민을 중심으로 더 많은 옵션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전과 관련해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 독일의 1∼2차전 경기를 분석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축구 강국과 상대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K리그와 유소년 축구 등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스토프나도누/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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