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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WC 현장 POINT] 'PK 헌납+잦은 실수' 장현수에게 월드컵은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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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로스토프(러시아)] 정지훈 기자= 페널티킥 헌납과 잦은 실수 그리고 추가골 실점까지. 장현수의 월드컵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연패와 함께 조 최하위를 유지했고,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트릭'을 펼쳤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신태용 감독이 가장 자신 있는 '플랜A' 4-4-2 포메이션으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트릭'은 또 있었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서 변화가 있었다. 스웨덴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김신욱이 빠지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최전방으로 나섰다. 그동안은 주로 황희찬이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됐지만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신 이재성이 낙점됐다.

이유는 분명했다.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계와 패스 플레이가 좋은 이재성을 손흥민의 짝으로 낙점했고, 좌우 측면에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황희찬과 문선민을 배치해 끊임없이 멕시코를 흔들었다. 중원 조합도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의 짝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은 주세종을 투입해 멕시코와 중원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계획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는 분명했다. 어쩌면 스웨덴전만큼이나 '트릭'이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전술에서 벗어나 멕시코전만을 위한 새로운 전술을 꺼내들었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문선민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멕시코를 공략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24분 장현수가 상대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키커로 나선 벨라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아쉬운 선제 실점을 했다.

이때부터 한국의 수비가 무너졌다. 페널티킥을 헌납한 장현수는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잦은 실수를 범했고, 이후에도 김민우, 주세종 등이 여러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추가골 상황도 아쉬웠다. 후반 21분 기성용이 공을 뺏기면서 멕시코의 역습이 시작됐고, 이후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장현수의 태클을 가볍게 벗겨내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추가골 실점 과정에서 장현수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차리토의 페인트 동작에 속아 태클을 시도한 것은 아쉬웠고, 결과론적으로 추가골을 내주게 됐다.

장현수의 월드컵은 정말로 가혹했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도 패스 미스를 범해 팀 동료가 부상으로 빠졌고, 이후에도 실수를 범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분명 가지고 있는 것은 많은 선수지만 큰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자주 범하는 것도 결국 실력이고, 장현수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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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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