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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 유일 여성 운전 금지 사우디, 드디어 내일부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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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이 금지됐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일(현지시간)부터 여성의 운전이 허용된다.

사우디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이란에 강고한 시아파 신정일치 종교 국가가 수립되자 이에 영향받아 사회가 종교적으로 경직됐다. 체제 경쟁의 산물로 정작 이란이 여성 운전을 허용한 뒤에도 사우디는 이같은 관습을 유지해와 국제사회로부터 대표적 인권 침해 정책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사우디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탈석유 사회경제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그간 관습적으로 급지됐던 여성 운전을 전격 허용했다.

여성 운전이 금지된 사우디에선 그간 외국인을 포함한 여성은 외출할 때 항상 남성 가족을 동반하거나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다. 그럴 수 없으면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여성의 외부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사우디의 성별, 연령별 인구 분포로 볼 때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여성은 900만명으로, 이 가운데 600만명 정도가 실제 운전면허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여성의 권익을 증진하는 효과와 더불어 여성이 자동차, 보험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사우디 경제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

블룸버그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2030년까지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이 9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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