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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영표 vs 안정환 vs 박지성, 한국-멕시코 전 승부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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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멕시코 전방압박 주의해야 할 것" 안정환, "90분 잘못 보내면 4년 기다릴 수 있다" 박지성, "멕시코 변화무쌍 전략에 잘 대처해야"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이 'FIFA 월드컵 러시아 2018' 한국-멕시코 전 예측에 나섰다.

24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은 F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멕시코와 승부를 겨룬다. 멕시코와 독일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이미 스웨덴에게 1패를 기록한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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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영표 해설위원.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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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이영표 해설위원: "공 뺏고 난 뒤 공격 안하면 수비에 의미 無"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멕시코와 우리의 지난 1차전 경기를 리플레이하면서 멕시코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 우리 대표팀이 주의해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멕시코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수비와 공격의 양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역습에 의해서 공격을 만들어내고, 역습을 준비하며 수비를 하는 멕시코의 팀플레이에 주목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머리 속에 기억해놓고 오늘 경기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멕시코의 주요 득점찬스가 발빠른 역습과 패스워크에서 나왔던 만큼 반대로 이를 차단할 수만 있다면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특히 이영표 위원은 1차전 때 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멕시코의 거센 전방압박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주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바로 멕시코의 전방압박"이라며, "멕시코 선수들은 상대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뺏긴 직후 강한 압박을 통해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내고 다시 공격권을 가져온다"며 이를 사전에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대표팀은 멕시코 전에서 공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 이영표 위원은 지난 스웨덴 전 우리의 치명적인 실수 장면을 되짚어보며 복잡한 전략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영표 위원은 "(스웨덴 전에서) 상대의 공을 뺏고 난 이후 짧은 시간에 다시 상대에게 볼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또 상대에게 공을 빼앗은 뒤 주변의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스웨덴전에서 아쉬웠던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을 뺏고 난 이후에 공격하지 않으면 수비를 하는 의미가 없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의 볼을 뺏고 난 뒤 그 공을 가지고 빨리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반드시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영표 위원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서 세번째 경기인 독일 전까지 희망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우리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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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정환 해설위원.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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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안정환 해설위원: "멕시코 전서 지면 사실상 조별 예선 탈락"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절실하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안정환 위원은 우선 "멕시코 전에서 지면 사실상 조별 예선 탈락이다. 훈련한대로 정상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의 승리공식에 대해 안정환 위원은 "선제골이 굉장히 중요하다. 멕시코가 역습 스피드가 빨라서, 선제골을 먹으면 굉장히 불리해진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을 이용해서 강하게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어느 대표팀 감독도 맡을수 있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대한민국의 유일한 해설위원답게 전술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위원은 "미드필더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의 빈 공간을 노려야 한다. 수비 라인도 상황에 따라 올렸다 내리는 타이밍도 전략적으로 잘 판단해야한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경기를 지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선수들과 응원하는 국민들 모두 힘을 합쳐, 전력을 다해 뛰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90분을 잘못 보내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뜨거운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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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박지성 해설위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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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박지성 해설위원: "손흥민 공격력, 멕시코 전서 골 만들 가능성 有"

새내기인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경쟁을 펼치게 될 한국과 멕시코의 전력을 꼼꼼하게 되짚었다.

박지성 위원은 "아직도 두 경기가 남았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경기는 잊고 이번 경기에서 멕시코가 독일을 잡았던 것처럼 집중해야 한다"라는 '영원한 캡틴'다운 격려를 보냈다.

박지성은 우선 멕시코에 대해 "오소리오 감독이 준비한 다양한 전술을 대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독일 전과는 또 다르게 전방부터 압박하는 수비를 할 것으로 내다보며 "한국은 멕시코의 압박을 뚫고 빠른 스피드를 살려 미드필드부터 빠르게 올라가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멕시코는 기본적으로 3-4-3 전술을 활용하면서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상대가 강팀일 때는 미드필드 선수까지 수비에 가담하지만, 아마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한국이 스트라이커를 원톱으로 갈지 투톱으로 갈지에 따라 멕시코 전술 역시 강력한 멀티 플레이어들에 의해 언제든지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니 순간적인 판단을 잘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박지성은 "멕시코가 월드컵 우승팀도 꺾은 강팀이긴 하지만, 아직 단념하기 이르다"라며 우리나라에도 골을 만들어낼 만한 선수들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보면 어느 팀과 겨루어도 분명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바라봤으며, 이번 경기가 스웨덴 전보다 파워프로그램이 정착되어 체력적으로 더욱 나아질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경기에 대한 안 좋은 평가들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비난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비난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선수들이다"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기량을 뛰어 넘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지성은 멕시코 공격수인 치차리토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지낸 동료로서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박지성은 "치차리토는 긴장을 늦추는 것 같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골대 앞에서 골을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 90분 동안 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라고 거듭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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