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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샤키리 극장골…스위스, 세르비아에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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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위스의 세르단 샤키리가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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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후반 90분 터진 세르단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세르비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르비아가 전반 5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의 헤더로 선취골을 뽑았지만 스위스가 후반 7분 그라니트 샤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승부가 굳어지려는 순간 샤키리가 후반 90분 천금 같은 단독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대회 26경기 만에 나온 첫 역전승이다.

브라질과 1차전 무승부에 이어 세르비아를 잡은 스위스는 1승 1무로 브라질과 함께 조 선두가 됐다. 반면, 세르비아는 코스타리카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하며 승점 3점으로 조 3위로 떨어졌다.

E조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 세 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해야 하는 세르비아는 부담스런 상황이 됐다.

전반 초반에는 세르비아의 분위기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우측에서 두산 타디치의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타점 높은 헤더로 선취골을 가져갔다.

선제골 이후에도 세르비아는 미트로비치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일찍 득점을 허용한 스위스는 수비에서 다소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다 중반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뽑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스위스가 공격의 고삐를 쥐며 동점골의 기운을 뽐냈다. 후반 7분 수비수 맞고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공을 샤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샤카 앞에 두 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반응할 수 없었다. 골키퍼조차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꽂히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스위스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쥔 가운데 세르비아는 역습을 노렸다.

정규시간 90분을 채워가는 순간 샤키리가 세르비아 진영에서 단독 찬스를 맞았다.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대를 향해 돌진한 샤키리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이 넘는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대회 첫 역전승을 확정지으며 16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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