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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드컵] 침묵 깬 네이마르가 흘린 기쁨과 안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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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네이마르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경기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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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네이마르(26)가 2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네이마르는 경기 후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네이마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기록,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월 오른 발목과 발등뼈 부상을 당했던 네이마르는 월드컵을 앞두고서야 실전에 복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여기에 지난 18일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네이마르는 10개의 파울을 당하는 등 상대의 거친 견제에 시달렸다.

네이마르는 결국 이날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고 브라질은 1-1로 비겼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40년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팬들의 비난은 자연스레 네이마르로 향했다. 네이마르에게 걸었던 믿음과 신뢰가 컸던 만큼 그의 부진에 팬들은 단단히 실망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전에 초점을 맞추고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의 협력 수비에 네이마르는 또 다시 고전했다. 코스타리카는 4년 전에도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 월드컵 무대에 나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지난 17일 세르비아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도 코스타리카는 단단한 수비를 보였지만 알렉산드르 콜라로프의 환상적인 프리킥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안 그래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네이마르에게 단단한 코스타리카의 수비는 쉽지 않았다.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은 상대의 협력 수비에 막혔고 패스도 타이밍이나 정확도가 완벽하지 않아 차단되기 일쑤였다.

여기에 네이마르는 전반 41분과 후반 11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 27분에는 마음먹고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네이마르가 침묵하는 동안 브라질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고 네이마르는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이마저 성공하는데 실패했다.

답답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에도 네이마르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동료들과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들긴 끝에 경기 종료 직전 더글라스 코스타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56번째 골을 넣으면서 호마리우(55골)을 제치고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골 3위에 올랐다. 1위는 펠레(77골), 2위는 호날두(62골)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승리가 확정된 뒤 경기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보낸 시간과 지난 스위스전 부진에 따른 마음 고생을 알 수 있는 눈물이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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