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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증권 배당사고 제재, 신용도엔 영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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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영업만 제한될뿐
기존 사업은 그대로 유지


우리사주 배당 사고를 낸 삼성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삼성증권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신용등급 강등까지 고려했으나 등급 하향조정을 철회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내린 영업정지 제재가 신규 영업에 국한된 것으로, 기존 재무건전성을 흔들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금감원의 제재 수준이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만큼 강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신평사들은 '등급전망'을 놓고 하향 조정할 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제15차 제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성증권에 신규위탁매매 6개월 업무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업무정지는 신규고객의 주식매매 제한에 해당하며, 펀드 등 금융상품은 신규고객의 거래에 지장이 없다.

일부 업무정지가 확정될 경우 2년 간 신사업인가도 제한된다. 삼성증권이 준비해온 발행어음사업 인가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신규 영업에 한한 조치여서 기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사업에 뛰어든 한국투자증권이 이렇다 할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이 신규사업으로서 발행어음사업에 뛰어들지 못한다고 해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고객이탈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신용도를 지지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짚었다. 기관투자자들의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은 현재 삼성증권과의 직접 운용거래를 중단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금융사고 발생에 따른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로 4월 9일자로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를 중단했다.

금감원 제재 상황을 보고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도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4% 내린 3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줄곧 약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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