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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추신수, "우승 기회 원하지만, 트레이드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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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 추신수(36)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우승권 전력의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안성맞춤 팀이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2015~2016년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월드시리즈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이어 올해는 지구 최하위로 추락, 팀은 리빌딩 체제로 전환했다. 7년 계약의 후반으로 향하는 추신수와 텍사스의 이별도 머지않은 분위기다.

최근 34경기 연속 출루로 추신수의 주가가 치솟자 텍사스 현지 언론은 연일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경기가 없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가 운영하는 '스포츠데이'는 추신수의 트레이드 행선지로 4개팀을 꼽으며 '추신수가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신수는 "계약이 아마도 장애물이 될 것이다.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난 더 이상 28살이나 30살이 아니다"며 남은 계약과 나이 문제로 팀을 옮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추신수는 5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남아있다.

스포츠데이는 '추신수는 올해 출루율 3할8푼8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12위, 아메리칸리그 6위다. 신기루가 아니다. 2015년 후반기 이후 추신수의 출루율은 3할8푼4리로 현역 선수 중 10위'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출루를 위해 계약했고, 텍사스가 나를 데려온 이유다. 건강했을 때는 늘 출루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스포츠데이는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를 결정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6주 정도가 남아있고, 추신수의 계약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팀들은 지명타자보다 투수와 미들 포지션 선수들을 필요로 한다. 추신수는 10개팀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어느 팀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드리안 벨트레처럼 추신수는 우승 기회를 원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트레이드가 가능한 후보로 상위권 4개팀이 거론됐다. 스포츠데이는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꼽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 자리가 비었고, 애리조나는 우익수 OPS가 리그 전체 29위다. 필라델피아는 우익수 OPS 28위로 베테랑을 찾고 있고, 클리블랜드는 우익수 OPS 21위로 추신수가 과거 7년을 뛴 팀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추신수는 향후 트레이드 여부에 대해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가?"라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트레이드가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연 추신수가 우승 경쟁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을까. 아직은 모든 것은 불투명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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