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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남북적십자회담 금강산서 진행…합의서 초안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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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전 전체회의 뒤 1시간 수석대표 접촉…오후에 논의 이어가

통일부 당국자 “8·15 계기 이산상봉 시기, 시설 개보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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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 행사 등 인도적 사안을 논의할 남북적십자회담이 22일 오전 10시 금강산호텔에서 시작됐다.

남과 북은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 2층 회의실에서 45분 남짓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오전 11시45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수석대표 접촉을 벌였다. 남과 북은 이날 오후 1시25분께 양쪽 연락관을 통해 합의서 초안(A4 2장 분량)을 주고받았다.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양쪽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문제와 관련해, 시기와 규모, 상봉 방법, 시설 개보수 등에 대해 상호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후에도 상봉 행사 합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시작에 앞서 북쪽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서 남쪽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을 맞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박 회장은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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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적으로 밝힌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합의의 후속 협의·추진 일정을 합의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 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8·15를 계기로 열린다면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는 남쪽에서 수석대표인 박경서 한적 회장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쪽은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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