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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TF초점] 경쟁력 강화 총력…로봇에 빠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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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인 로봇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CES 2018'을 통해 공개한 로봇 3종.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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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로봇개발 스타트업에 33억 원 투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로봇'에 푹 빠졌다. 국내 업체에 이어 외국 로봇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며 로봇 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로봇에 대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33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로봇과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로봇 및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로봇들은 현재 미국 월마트 50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LG전자보다 로봇 사업 분야에 먼저 뛰어들어 관련 역량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LG전자 역시 로봇 기술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올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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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투자했다. 사진은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 중인 매장관리 로봇.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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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협력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로봇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하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박일평 사장 직속으로 AI 선행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으며, 로봇 관련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로봇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LG전자가 로봇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CES 2017'에서 로봇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 진출을 알린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 등에 안내로봇, 청소로봇 등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로봇 기술 역량 및 사업성을 증명했다.

이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로봇 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서는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 등 신규 콘셉트 로봇 3종을 공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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