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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애플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 감감무소식…9월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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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신제품 행사서 출시 계획 발표…9개월 째 잠잠

올 9월 출시 목표로 개발중이나 과열·회로 문제로 애먹어

[아시아경제 조한울 수습기자]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 여러 제품을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패드 '에어파워'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애플은 기술적 문제로 출시 목표 일정까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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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에어파워'를 오는 9월 중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2018년 중 '에어패드'를 출시하겠다고 소개했다. 그 후 9개월이 지났지만 애플은 여전히 에어파워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에어파워 출시가 미뤄진 이유는 애플이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남아있어서다. 충전기가 과열되는 문제와 전기 회로망의 복잡함 때문에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에어파워는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등 최대 3가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기 위해 고안됐다. 기기를 에어파워의 어느 곳에 올려놓더라도 충전되게 하려면 충전기 내부에 여러 충전 센서를 탑재하는 고난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이밖에 버그들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정확한 발매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 엔지니어들은 6월 내 출시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최근 9월로 출시 목표가 수정됐고 일부 애플 엔지니어들은 사무실에서 에어파워를 사용하며 기기 테스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애플 디자이너들은 궁극적으로 아이폰 충전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부 충전 포트를 없애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X 개발 당시에도 애플이 유선 충전을 완전히 없애는 방안까지 고심했지만 무선 충전 속도가 느려 불가능했다. 향후 아이폰에 무선충전 기능이 적용되면 기기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에어파워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애플과 협업하는 파트너로 알려진 무선충전기 개발사 에너고스의 주가도 21일(현지시간) 4.3% 포인트 떨어졌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발표 직후 출시가 확실한 제품들만 발표해야 한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면서도 "에어파워가 애플이 수년에 걸쳐 발전시킬 계획의 일부인 만큼 장기적으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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