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종합] '인생술집' 진서연x오나라x샤이니, 솔직+뭉클한 취중진담(ft.김주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진서연, 오나라, 샤이니 민호-키가 '인생술집'에서 얼큰한 취중진담을 나눴다.

2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tvN '나의 아저씨'의 오나라, 영화 '독전'의 진서연, 샤이니 민호와 키가 게스트로 나왔다. 이날 처음 본다는 게스트들은 MC들과 술 한 잔씩 마시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독전'에서 마약에 취한 악역 보령을 맡았던 진서연은 "약하는 척하면 너무 웃길 것 같아서 서치를 많이 했다. 실제 약을 하면 어떤지 의학적으로 접근했다"며 실감나는 연기 비결을 알렸다.

'나의 아저씨'에서 술집 '정희네'를 운영했던 오나라는 "이 작품을 하면서 술이 늘었다. 술 취한 연기를 하기 위해 많이 마셨다. 원래 1~2잔 먹었는데 2병까진 거뜬하더라. 뒤늦게 찾은 재능이다"며 미소 지었다.

오나라는 20년 연애 이야기에 관해 "중간에 헤어진 적도, 권태기도 아직 없다. 다만 열정적으로 싸우는데 3~4일간 연락 안 할 때도 있다. 돌아오면 쿨하게 받아준다. 비혼주의자가 아니라 결혼은 이 분이랑 결혼 해야 하는데 타이밍이 있더라. 일 때문에 미루다 보니 19년이 흘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아저씨' 이후 갑자기 이슈가 돼서 부담감이 크더라. 저도 남친도 둘 다 우울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년간 연애 중인 오나라와 달리 진서연은 현재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절친' 한효주의 추천으로 진서연은 '독전' 오디션을 봤다고. 한혜진은 진서연의 역에 관해 "고 김주혁과 진서연은 조커와 할리퀸 급이었다. 한국영화에서 역대급 가장 센 여자 캐릭터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진서연은 "보령은 남자 악역의 부수적인 역할이 아닌 동등한 위치다. 다들 이 연기 이후 어떤 걸 연기하겠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센 만큼 매력적이더라. 다음 작품을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OSEN

샤이니의 고민도 빠질 수 없었다. 민호는 "예의를 지키는데 그 이상 다가가는 게 힘들다. 예능에서 재치있게 하고 싶은데 몸으로 하는 예능 위주로 나가게 된다. 말을 재치있게 못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키는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제 이 일을 하는 게 이해되고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새로움은 잃어 가고 있는 기분이다. 익숙해지는 만큼 신선함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진서연은 "오늘 하루를 값지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민호는 김지운 감독의 광팬이라 '인랑' 오디션 볼 기회를 얻고자 캐스팅보드에 올려 달라고 매니저를 통해 부탁했다고. 그는 "감독님이 바로 러브콜을 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열심히하겠다고 했다. 강동원, 정우성이랑 함께 있는데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활짝 웃었다.

오나라는 '나의 아저씨'에 대해 "동료의 칭찬을 듣는 게 너무 좋았다. 일면식 없는 김민정이 연락 와서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해줘서 좋았다. 한혜진도 배꼽인사를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거듭 인사했다.

이어 그는 "작가님이 자기 모습을 정희에 많이 담았다더라. 술 취해서 하는 혼잣말이 그랬다. 첫 촬영 때 김원석 감독이 정희의 20년 세월을 얘기하며 울더라.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다"고 덧붙였다.

오나라의 '나의 아저씨' 첫 촬영신은 스님이 된 겸덕에게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오열신. 감정이 쌓이지 않았을 때라 오나라는 박해준에게 안아 달라 했다고. 그는 "박해준이 유부남인데도 제가 절박해보이니까 안아줬다. 그 마음이 전달됐다. 겸덕을 느끼게 돼서 그 장면을 소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던 그는 '나의 아저씨'에서 불러 화제를 모았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즉석 라이브로 소화했다. 여기에 김희철은 '백만송이 장미'로 화답해 '인생술집'을 더욱 감성적으로 물들였다.

오나라는 뮤지컬이 아닌 TV 연기를 하게 된 이유에 관해 "태어날 때부터 동생이 아팠다.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부모님이 여행도 못 가셨다. TV에서 드라마를 편하게 볼 수 있으니 연기가 좋지만 효도하려고 드라마를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OSEN

연애대작 코너도 이어졌다. 진서연은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며 "결혼생활 중에 부글부글 할 때도 있지만 저 사람 내일 죽어 생각하면 다 용서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독전'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게 운동한 까닭에 배우 직업까지 후회했다고 할 정도.

고 김주혁에 대해선 "리허설 해야 하는데 창피해서 안 보여준다. 수줍음이 많다. 리허설 없이 동선만 맞췄다. 촬영하다 보면 경쟁하게 되는데 김주혁은 이미 저한테 다 맞춰주겠다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연기하면서 너무 놀랐다. 진정한 연기 고수, 여유가 많았다. 상대를 빛나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혜진은 "'독전'을 보고서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를 잃었구나 싶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진서연은 "동료들이 시사회 끝나고 더 크게 상실할 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김주혁이 아닌 캐릭터밖에 안 보였다. 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랬다. 제가 주목받는 걸 보셨다면 장난쳤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오나라의 연애대작 한 줄은 "밥 먹었어?"였다. 그는 "남자 친구랑은 공연하다가 썸을 타게 됐다. 작품 끝나고 쫑파티를 했다. 술을 많이 먹고 토했는데 따뜻한 손길이 들어왔다. 그 상태로 입을 맞췄다. 시작을 더럽게 하니까 다음이 편했다. 집에서 안 씻을 땐 낙타 냄새난다더라"고 말해 동료들을 솔깃하게 했다.

민호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한 줄을 적었다. 승부욕과 결과에 집착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됐다는 것. 키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 줘도 아깝지 않다"며 "뭐가 아까워?" 한 줄을 적었다.

끝으로 이들은 진서연의 건배사에 맞춰 "인생에 리허설은 없다"고 외치며 술자리를 마무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