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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버틴 한화-무너진 LG, 청주 불펜 싸움 가른 송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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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2,3루 상황에 한화 송광민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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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인식 기자 = 김민우(23·한화 이글스)는 무너졌지만, 타일러 윌슨(29·LG 트윈스)은 버텼다. 그러나 승부는 결국 불펜 싸움이 됐고, 승자는 송광민이 펄펄 난 한화였다.

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3점홈런 포함 멀티홈런을 날린 송광민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해낸 2위 한화는 41승 31패가 됐다.

‘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벌어지는 시리즈답게 양 팀은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20일 경기에서 양 팀 합계 18점이 나왔고, 21일 경기를 앞두고도 한화의 한용덕 감독은 "청주는 좌우 펜스가 짧다"며 장타 허용을 경계했다.

선발 싸움에서는 LG가 이겼다. 윌슨은 7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4실점하며 긴 이닝을 끌고갔다. 반면 김민우는 흔들리며 5⅔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불펜의 힘은 한화가 LG를 압도했다. 6회초 2사 만루 박용택 타석에서 등판한 좌완 김범수를 시작으로 서균, 박상원, 정우람이 이어 던진 한화 불펜은 3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화와 달리 LG는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이 적었음에도 한화의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8회말 구원 등판한 김지용은 2사 1루에 대타로 나온 이성열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1사 1루에 나온 마무리 정찬헌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2사에 강경학에게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정찬헌은 후속타자 송광민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외야 가운데로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끝내기 3점홈런을 맞았다. 불펜의 차이가 가른 경기였다.

불펜의 승부를 명확하게 가른 것은 송광민의 방망이였다. 송광민은 추격의 투런홈런과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2위 수성의 일등공신이 됐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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