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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강진 여고생 실종’ 용의자의 ‘수상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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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이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과 관련해 '아빠 친구'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진은 A양이 실종된 지난 16일 오후 '아빠 친구'인 B씨가 귀가한 뒤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우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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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당일 13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정황이 확인됐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지난 16일 실종한 A(16·고1)양의 아버지 친구인 B(51)씨가 실종 당일 오후 집에서 가까운 저수지나 바닷가 부근에 갔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이 16일 오후 9시20분쯤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 있는 집에서 나가 13분 뒤인 오후 9시33분쯤 돌아온 사실을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확인했다. B씨는 당시 집을 나갈 때 읍내에 있는 당구장에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A양이 실종되던 16일 오후 11시8분쯤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B씨는 A양 가족이 찾아오기 2시간여 전 먼저 집을 나섰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B씨는 옷가지로 보이는 물건을 태우고 세차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9시11분쯤 B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에서 4㎞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서 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B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에 사는 A양은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쯤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다고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후 행방불명 됐다. 경찰은 A양 실종 6일째인 21일에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 10개 중대 800여명과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A양의 행방을 찾고 있다. 수색범위는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다. 이번 수색에는 경찰청 실종분석전담반 6명 등이 보강됐으며, 도암면 인근의 저수지 등에서는 수중 수색도 진행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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