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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당신 자녀가 게임에 돈을 많이 씁니다"…텐센트,부모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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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가 하루 500위안 이상 쓸 경우 결제계좌 소유자에 통보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자 최대 게임 개발사인 텐센트가 자녀들이 게임에 과도한 돈을 사용하면 부모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기로 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 QQ스피드와 왕자영요(王者?耀·Honour of Kings)를 이용하는 미성년자가 하루에 500위안(약 8만5360원) 이상 사용할 경우 결제 계좌 소유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왕자영요는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월 실사용자수만 100만 명에 달한다.

텐센트는 200명으로 구성된 전담고객서비스팀을 통해 실명등록과정에서 얻은 정보 등으로 18세 미만의 사용자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결제 계정 소유자는 위챗이나 게임 계정 등록 과정에서 제공한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알림서비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게임장애·gaming disorder)을 질병으로 규정한 뒤 며칠 후에 나온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앞서 WHO는 지난 18일 게임중독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중독성 장애 중 하나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세 소녀가 왕자영요에 10만위안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인민일보는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독약에 비유했다. 인민일보의 이같은 보도 이후 홍콩주식 시장에서는 중앙정부가 개입해 게임산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만에 텐센트의 주가가 175억 달러 폭락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서비스를 통해 미성년자들이 적당한 게임과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형성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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