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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상범의 광고톡!톡!] 출품작 2만편 넘은 부산광고제, 디지털 콘텐츠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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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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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2018 부산국제광고제의 출품이 최종 마감됐습니다. 올해로 11돌을 맞은 부산광고제는 총 23개 부문, 2만342편이 출품됐는데요. 2만 점이 넘는 출품작을 보유한 광고제는 부산을 포함하면 칸 광고제 등 전 세계 네 곳 뿐입니다.

부문별 출품 현황을 보면 옥외광고(Outdoor)부문이 2983편을 기록하며 23개 출품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올해의 특징은 브랜디드 바이럴 비디오(Branded Viral Videos) 부분의 출품작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에서 공유되거나 사용자들에 의해 배포되는 비디오를 뜻하는 이 부분은 지난해 대비 무려 58%가 증가했습니다.

유튜브(Youtube), 페이스북(Facebook)라이브 등 동영상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채널이 성장하며 광고주들의 선호가 TV와 같은 전통 매체가 아닌 디지털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입니다.

한편 공익광고(PSA) 카테고리 또한 전년대비 126% 증가했습니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 측에서는 올해 초, UN의 SDGs(지속가능한 발전목표)에 뜻을 함께 해 개편한 결과라고 밝혔는데요. 부산국제광고제의 궁극적 목표인 ‘인류에 공헌하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공유’의 강화 일환이기도 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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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세부적으로 출품경향을 살펴보면 우선 ‘C세대’를 겨냥한 개인적이고 능동적인 광고들이 눈에 띕니다. C세대란 접속(Connection), 창조(Creation), 커뮤니티(Community), 큐레이션(Curation)의 앞글자를 딴 세대로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 상에 저장해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능동적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세대를 말합니다. 글로벌 상위 100개 브랜드들은 한 달에 평균 78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이러한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양방향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사적인 주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광고도 이번 부산광고제의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다소 어려운 주제인 시사 문제를 다채로운 색상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풀어낸 광고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호주 팔라우섬의 광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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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팔라우섬의 ‘Palau Pledge(팔라우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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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이란 제목의 이 광고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태계의 위협을 받게 된 섬을 소재로 섬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자들의 여권에 좋은 환경 지킴이가 되기 위한 서약서 모양의 도장이 찍히게 된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심각한 주제이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팔라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강조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휴머니즘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하는 캠페인들도 이번 광고제에서 다수 출품됐습니다.

화려한 기술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어 공감하며 ‘기술’을 매개체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캠페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이번 부산광고제에 출품된 작품은 전 세계 73개국 약 263명의 전문 광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예ㆍ본선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본선에 오를 파이널리스트는 오는 7월 초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25일(토) 발표 및 시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출품작은 아주 흥미로웠다. 새롭게 단순화된 카테고리들이 좀 더 대담한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광고제도 그에 맞게 더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심사하여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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