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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OP이슈]"마블로 돌아온 엑스맨"…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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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엑스맨: 아포칼립스'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월트디즈니가 컴캐스트와의 21세기 폭스 인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20일 디즈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과 현금을 합쳐 총 713억 달러(한화 약 78조 9000억 원)에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컴캐스트는 폭스 인수에 약 650억 달러를 써냈고, 이를 한참 웃도는 금액으로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디즈니가 인수하는 21세기 폭스의 자산은 영화산업, TV스튜디오, 케이블, 국제TV사업 등 총 4개 분야. 폭스뉴스와 폭스 스포츠1, 폭스 방송 네트워크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미국 6개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20세기 폭스,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케이블 방송이 포함됐다. 또한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까지 인수하며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에 대항할 의사까지 내비췄다.

특히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한 자신들의 콘텐츠 공급을 중단, 훌루를 통해서만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현재 디즈니가 마블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맨’ 시리즈와 ‘판타스틱4’의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자신들의 자산을 디즈니에 매각한 폭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별도로 분산할 예정이다. 폭스 방송 네트워크와 폭스 뉴스, 폭스 비즈니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분야 사업들은 ‘뉴 폭스’라는 이름의 언론 기업으로 재출범한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2019년까지 디즈니의 신작들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는 넷플릭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현재 넷플릭스가 마블과 판권 계약 이후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훌루를 통해서만 독점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넷플릭스는 이후부터 마블과 관련된 캐릭터를 사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게 된다.

월트 디즈니가 다시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초 거대 미디어 공룡이 된 지금의 상황에서 미디어 시장의 본격적인 판도 변화가 예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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