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한국 부부, 44%가 맞벌이...1인 가구도 560만 달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는 등 혼자 벌어서는 평균 생활을 영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부부의 취업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부부 평균) 취업시간은 42.4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46.7시간)보다 4.3시간 적었다.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취업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자녀 연령이 13~17세일 경우 부부 평균 43.8시간을 일했지만 7~12세이면 42.8시간, 6세 이하면 40.7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외벌이 가구는 반대였다. 자녀 나이가 13~17세이면 45.6시간을 일했지만 7~12세이면 46.3시간, 6세 이하이면 47.3시간을 일했다. 맞벌이의 경우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를 더 많이 돌보는 아내의 취업시간이 줄어들어 평균 취업시간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는 남편의 취업시간이 46.7시간으로 아내의 취업시간(38.1시간)보다 8.6시간 길었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 남편은 주당 46.5시간, 아내는 주당 34.8시간 근무해 근로시간 격차가 11.7시간까지 벌어졌다.

중앙일보

맞벌이 비중 및 취업시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풀타임으로 일하고 여성은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나 부업 성격의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22만4000가구였고,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가구로 전체의 44.6%였다. 비맞벌이 가구(55.4%)는 676만8000가구였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이 0.9%포인트 낮아졌다.

1인 가구는 561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000가구(3.3%)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1%에서 28.7%로 상승했다.

중앙일보

시도별 1인 가구 비중 및 고용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