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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늦어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결론…지쳐가는 바이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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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금감원에 기존 조치안 보완 요청

최종결론 일러야 7월 중순에나 나올 듯

업계 "해석 차이라 시간 오래 걸릴 수밖에

그동안 바이오업계 바라보는 인식만 나빠져"

이데일리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 장기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종단계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기존 조치안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결론 내용과 상관 없이 하루 빨리 마무리가 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결과 조치안에 대한 3차 회의를 열고 금감원에 원 조치안에 대해 보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했는지는 알져지지 않았지만 2차 회의에서 ‘문제로 지적된 2015년 회계변경 이전의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만큼 2015년 이전 회계처리 내용을 따져 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어제 회의에서 회사 측이 퇴장한 상황에서 금융위가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상황 변화와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3차 증선위는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한자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펼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회의가 지속됐지만 예상대로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증선위가 2015년 이전 회계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사안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7월 중순까지는 해당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임시회의를 열어 7월 중순까지는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은 ‘해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처음 금감원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에도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며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논란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 등으로 업계 전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이미지 개선에도 그만큼 시간이 걸릴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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