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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짐 싼 이집트 '살라'…'승점 자판기' 전락한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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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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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란히 짐을 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0으로 패해 조별리그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또 다른 A조 2패 팀 이집트 역시 사상 첫 16강 진출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집트는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월드컵 돌풍을 꿈꿨습니다.

살라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이집트 대표팀에서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5경기 5골로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습니다.

살라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와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를 다쳤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인 끝에 간신히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제 컨디션이 아닌 탓인지 그의 몸놀림은 무거웠고,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출전이었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모로코와 벨기에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벨기에전에서 중앙선부터 드리블해 골망을 가른 사이드 알 오와이란의 골은 지금도 회자하는 월드컵 명장면 가운데 하납니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탈락하더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3경기 무득점 12실점 3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1무 2패) 이후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도 2연패에 빠져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들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5일 두 팀은 자존심을 걸고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칩니다.

이집트는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이후 24년 만의 승리를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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