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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 여름 지방에서 정비사업 분양물량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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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5가구 분양…전년동기대비 3.5배

여당 압승으로 정비사업 약화 우려…막차될 가능성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 여름(6~8월) 지방 도시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7000여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으로 쏟아진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많은 수준으로, 특히 부산에 물량이 많이 몰려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재개발·재건축보다는 도시재생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비사업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지방도시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총 7135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34가구)에 비해 251%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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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재개발 정비사업이 전체의 69.4%를 차지해 절반을 웃돌았다. 지난해 재건축 정비사업이 64.9%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부산에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강원·전북 등을 포함해 지방도시에서도 12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총 3853가구 규모의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485가구다.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약사뉴타운 5구역에서는 혜림건설이 총 567가구의 ‘약사뉴타운 모아엘가 센텀뷰’(일반분양 388가구)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1566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전북 전주시 인후동1가에 ‘전주 인후 더샵’ 478가구를 여름 중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신구포 반도유보라’ 790가구 공급을 계획 중이다.

올여름에는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물량이 많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의 성격이 강한데 반해 일반적인 정비사업은 조합과 건설사 등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지방의 택지지구 부동산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요즘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인프라가 좋은 도심지역의 정비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러 정비사업이 원주민들의 낮은 정착률과 집값 상승 등의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 역시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사업이 빠른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시간이 갈수록 귀한 몸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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