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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이슈]"공갈혐의 고소" 조재현, 김기덕 이어 '미투'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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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조재현이 21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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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이 성폭력 의혹에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20일 SBS FunE는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2002년 5월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조재현이)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해서 따라 나갔는데,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에 갔다. 그 안에서 조재현이 나를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촬영장에 가기 싫다며 소동을 피우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다. A씨의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어머니가 조재현과 만나 사과를 받았다. 이후 조재현은 A씨의 연기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자신의 매니저를 붙였지만 A씨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못 했다. 결국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고백했다.

지난 2월 연예계에 분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현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으며, 경성대 교수직,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대학로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와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에서도 손을 떼고 칩거 중이다.

4개월 만에 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현은 즉각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보도 직후 뉴스1에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면서 "공갈 혐의로 21일 고소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부터 여배우의 어머니가 야쿠자에게 말해 칼로 난자하겠다는 등 협박을 하면서 금전을 요구해와 7000~8000만원을 건넨 바 있다. 심지어 원하는 금액을 준 뒤에 다시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도 썼는데 아무 말 없다가 다시 최근에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과 함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김기덕 감독 역시 MBC 'PD수첩' 제작진과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여배우들을 고소했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A씨가 지난해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고소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이 난 것과 관련해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한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분에 출연한 A씨 등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언론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PD수첩'은 증거보다 증언에 의해 만들어진 방송이다. 객관적인 입장의 방송이었는지 규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월부터 시작된 '미투'는 '현재진행형'이지만,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언론과 SNS를 바탕으로 분 '미투' 운동은 일명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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