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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인규 미국 주거지 확인됐다, 소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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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서 식사하다 교민 카메라에 포착

BMW 차량 번호판 통해 맥린 주소지 파악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

노컷뉴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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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관여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의 미국 주소가 파악돼 그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해 졌다.

'북미 민주포럼'은 19일 이 전 부장이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사진 2장을 올렸다.

한 장은 이 전 부장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또 한 장에는 그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찍혀있다.

차량 사진에는 차번호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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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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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번호를 차량 검색 사이트를 통해 조회하니 해당 차량은 2018년식 BMW 4 시리즈(440xi)로 나타났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차번호를 가지고 이 차량의 소유자와 주소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검찰의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의 조사를 앞두고 돌연 출국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이 전 부장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시계 수수 의혹'을 받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에 이 전 부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논두렁 시계'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인 국정원 간부가 2009년 4월 21일 이 전 부장에게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날인 4월 22일 KBS는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보도했다.

SBS도 같은 해 5월 13일 '권양숙 여사가 당시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해당 보도 열흘 뒤 5월 23일 서거했다.

이듬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당시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면서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진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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