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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빗썸 쇼크'‥해외서도 한국 거래소 불안감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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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전문 외신들 국내 거래소 보안 취약 우려

아시아경제

20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긴급공지를 통해 "약 350억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 서비스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빗썸 고객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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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해킹 사태로 인해 해외서도 우리나라 거래소들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 매체인 CCN은 빗썸이 12개월 동안 3번 해킹을 당했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코인레일 해킹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빗썸의 해킹 피해가 불거지면서 국내 가상통화 거래 시장 전체가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대부분 전문가들이 가상통화 거래소가 해킹 가능하고 보안이 취약하다고 말하지만 5년 이상 해킹 사례 없이 운영된 글로벌 거래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례로 든 글로벌 거래소 중에서는 미국 국적이 가장 많았고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 코빗 두 곳에 불과했다. CCN은 또 해킹 기록이 없는 거래소들의 특징은 보안에 자본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빗썸 해킹 소식을 전하면서 '처음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빗썸에서 고객 개인정보 3만 여건이 유출된 사건을 다시 거론한 것이다. 당시에는 회사의 서버가 아닌 직원의 PC가 악성 이메일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었다.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도 소홀히 했던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빗썸이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한 초기 트윗을 삭제한 것 같아 우려된다고 쓴 것을 전하기도 했다. 빗썸이 회원들의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옮기면서 비트코인 메인넷 수수료가 급증했다는 지적도 소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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