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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본항공 "기내식 덮개 '전범기' 문양 사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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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항공(JAL)이 기내식 덮개의 전범기(욱일기) 문양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1일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JAL은 "전범기 디자인 기내식 덮개는 옛날 제품이었고, 이제부터는 표면에 디자인이 없는 신제품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지난주에 보내왔다.

앞서 서 교수는 JAL이 김포-하네다를 운항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는 것을 네티즌 제보로 확인한 뒤 회사측에 시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그것도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에서 기내식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해 왔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는데 신속하고 올바른 조치가 취해져 다행"이라며 "이런 변화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우리 네티즌의 제보 덕분"이라고 감사해 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만들어 내는 의류, 신발 등 각종 상품, 팝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등 다양한 곳에서 전범기 문양은 계속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과 기업 등이 특별한 의식없이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데 대해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JAL의 전범기 문양 기내식 덮개.[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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