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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완의 월드컵산책] 태극전사들이여, 긴장 풀고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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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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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패배 잊고 자신감 가지고 멕시코·독일 상대하길!

[더팩트 | 이완 칼럼니스트]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기대감과 함께 들뜬 마음에 일찌감치 축구 관람 모드를 취했다. 죽음의 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F조에서 스웨덴과 1차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결과는 0-1 패배. 전체적으로 스웨덴의 공격은 날카롭진 못했지만 수비가 매우 탄탄했다. 한국이 공격할 길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유효슈팅 0이라는 결과가 한국 공격의 현주소와 스웨덴의 탄탄한 수비력을 말해준다.

아쉽지만 졌다.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초반 10분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좋은 흐름이 이내 끊겼다. 큰무대에 선 젊은 선수들이 볼 터치와 패스 및 크로스 등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 볼 점유율이 높았으나 부정확한 플레이로 좋은 찬스를 얻을 수 없었다. 과도한 긴장감이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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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스웨덴가 경기에서 조현우(왼쪽에서 세 번째 23번)의 신들린 선방으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전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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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중반부터 경험 많은 스웨덴 선수들은 노련미를 발휘하며 우리는 수세에 몰렸다. 그리고 후반전 중반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신들린 듯한 선방쇼를 펼치던 조현우 골키퍼도 상대편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페널티킥을 막기는 어려웠다. 그란크비스트가 주장답게 구석으로 깔아서 잘 찼다.

실점 후에도 우리 선수들은 긴장을 풀지 못했다. 추격전을 벌였지만 여전히 부정확한 플레이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 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스웨덴의 수비벽은 생각보다 더 두꺼웠다.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리면서 자신감을 조금 찾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가 황희찬에게 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끝까지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일반인이 축구를 할 때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팀을 짜서 대회에 나가게 되면 승부욕이 넘치지만 긴장감으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 긴장감이라는 녀석을 잘 푸는 사람이 축구를 잘한다. 나도 항상 긴장감을 풀고 잘하기 위해서 마인드 콘트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발휘하는 것. 동네축구든 월드컵이든 이기기 위한 기본이 아닐까 생각된다.

태극전사들에게 아직 최소 두 경기가 더 남았다. 멕시코와 독일이 어려운 상대로 비치지만 공은 둥글고 똑같이 11명이 경기를 펼친다. 남은 두 경기에서는 스웨덴전에서 보였던 긴장감과 실수를 떨치고 자신 있게 좀 더 화끈한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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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권혁기 기자

khk0204@tf.co.kr
[대중문화이슈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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