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뷰] '수아레스 골' 우루과이, 16강 조기 확정…사우디 탈락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조형애 기자] '남미 강호' 우루과이가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우루과이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개최국 러시아와 함께 조별 리그 3차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확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 선발 명단: '정예' 우루과이 VS '대폭 변화'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는 정예로 나섰다. 1차전과 같은 4-4-2 포메이션에 딱 두 자리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에딘손 카바니-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카를로스 산체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아스 베시노,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디에고 고딘과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마르틴 카세레스, 길레르모 바렐라가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변화 폭은 컸다.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4-5-1 포메이션으로 16강 분수령이 될 경기를 꾸렸다. 최전방에는 파드 알 무알라드가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알 다우사리, 바흐비로, 알 파라즈, 압둘라흐 아티프, 알 자심이 나섰고 포백은 알 부라이크, 하우사위, 알 벨라이히, 알 샤흐라니가 출격했다. 대부분의 플드 플레이어가 알 힐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료들이었다.

◆ 전반: '센추리 클럽 가입' 수아레스, '급한' 사우디에 일격

이집트를 상대로 1차전에서 극적 승리를 안은 우루과이는 보다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급한 건 사우디아라비아였다.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대패하며, 선수단 '징계'이야기까지 나온 사우디아라비아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포백은 견고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센터백 듀오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는 수비 중심을 잡았다. 안정 속 경기를 풀어간 우루과이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시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코너킥 상황 속 가볍게 왼 발로 톡 밀어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우루과이는 서서히 공세 강도를 높여갔다. 25분 카바니는 문전 슈팅으로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했다. 지면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게 없었다. 기회는 있었다. 하탄 바흐비로가 25분, 28분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대회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그 마저도 고딘에 저지됐다. 고딘은 문전 어깨 싸움으로 영리하게 상대 찬스를 무산시키며 우루과이의 전반 리드를 지켜냈다.

◆ 후반: 급할 것 없는 우루과이, 사우디 잡고 16강 조기 확정!

선제골을 뽑아낸 수아레스 발끝은 후반에도 매서웠다. 후반 5분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찬 슈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했다. 상대 선수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흐른 걸 알 오와이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우루과이는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로드리게스와 베시노를 빼고 락살트와 토레이라를 동시에 투입하며 중원에 '신형 엔진'을 달았다.

급할 것 없는 우루과이는 확실한 기회에 공을 들였다. 16분엔 에딘손 카바니가 '클래스'를 보여줬다. 크로스 위치 지점에 먼저 다다른 카바니는 동료 선수가 뛰어들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비록 산체스가 골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결정적 기회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 러시아와전과 비교해 보다 분전했으나 끝까지 우루과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실점은 6골이 됐고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우루과이는 1954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첫 2연승을 거두며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 경기 정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2차전, 우루과이 vs 사우디아라비아, 2018년 6월 20일 자정(한국 시간), 로스토프 아레나(러시아)

우루과이 1-0(1-0) 사우디아라비아

득점자: 수아레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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