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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쎈 승부처] 한화의 기민한 주루, LG에는 카운터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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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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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이상학 기자] 한화와 LG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린 4회말이었다. 한화의 빅이닝이 LG에는 악몽이었다.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LG에는 카운터펀치였다.

20일 청주 LG-한화전. 4회초까지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한화가 2-4로 뒤진 4회말 공격을 열었다.

선두 오선진이 LG 선발 임찬규에게 우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하주석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4 균형을 맞췄다. 임찬규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121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하주석의 홈런은 4회 빅이닝의 예고편이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강경학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임찬규의 초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이어 이성열이 임찬규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8-4.

결국 LG는 선발 임찬규를 일찍 내렸다. 임찬규는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8실점(7자책) 강판. LG는 고우석이 구원등판했지만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한화는 제라드 호잉이 우측 2루타를 터뜨린 뒤 송광민의 볼넷으로 1사 1·3루의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한화의 결정적 추가 득점이 나왔다. 오선진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1루 주자 김민하가 1~2루 사이에 걸렸다. LG 포수 유강남이 3루 주자 호잉의 홈 득점을 의식한 나머지 1루 주자 김민하가 두 번 멈칫한 것을 놓쳤다. 1루로 방향 전환하던 김민하가 2루로 빠르게 파고 들어갔다.

유강남의 판단이 빠르지 못했지만 최근 더블스틸 작전으로 재미를 본 한화의 주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1사 1·3루에서 1사 2·3루를 만들어 병살타를 방지한 한화는 오선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호잉이 홈에 들어와 쐐기점을 올렸다. 만약 1·3루였다면 병살타가 될 타구였다.

한화는 이용규가 2회 2루 도루에 이어 4회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한화의 확 달라진 주루가 상대의 실수를 거듭 유발 중이고, 이날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달라진 한화의 힘이 드러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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