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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경제 성과' 목표 아래…김동연-장하성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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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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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회의에는 최저 임금 문제를 비롯해 경제 정책의 추진 방향을 놓고 최근 갈등을 빚은 걸로 알려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두 사람의 반응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던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 내 이견이 여전함을 굳이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장하성 실장님하고 불화는 없으신 거예요?) 여러 가지 의견을 다양하게 토의하고 있습니다.]

같은 질문에 장하성 실장은 애써 여유를 과시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갈등하면 이렇게 일하겠어요?]

그러면서도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최저임금의 효과라는 건 계속 앞으로 고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살펴봐야겠죠.]

지금은 당·정·청이 재계 편을 든다는 노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단축 관련 처벌 유예기간 도입이나 규제 완화 같은 각종 민생대책을 쏟아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은 발등의 불이 된 체감 가능한 경제성과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잠복했을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목표가 같다고 정책 수단이나 속도에 대한 시각과 철학까지 저절로 같아지는 건 아닙니다.

김 부총리가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변의 현실론에 기울수록, 국정과제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는 청와대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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