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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차 수리해 6·25 피란민 구출…故 여운홍 씨 `병역명문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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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폭격당한 기차를 수리해 피란민 수천 명을 구출한 고(故) 여운홍 씨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병무청은 20일 여운홍 씨 가문 등 714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병역명문가 선정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여운홍 씨 가문은 1대 고 여운홍 씨, 2대 여형구 씨를 포함한 7명, 3대 8명 등 집안 16명이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들의 복무 기간을 합치면 429개월이다. 여운홍 씨는 당시 전남 보성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피란민 수천 명을 구했다. 비록 군인은 아니지만 피란민을 구출한 공로로 현역 복무가 인정됐다. 2대 여형구 씨는 한쪽 다리가 짧은 신체적 조건에도 육군 현역으로 지원해 만기 제대했다.

또 김상진 씨 가문은 1대 고 김을규 씨, 2대 김상진 씨를 포함한 6명과 3대 8명 등 15명이 현역으로 복무했다. 모두 383개월 복무했다. 김을규 씨는 임신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두고 참전해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다부동·팔공산 전투에 참가해 총상을 입고 명예제대했다. 2대 김상진 씨는 현역으로 지원해 병역을 마쳤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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