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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상호금융, 가계·개인대출 늘며 당기순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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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39.5%↑


국내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가계·개인사업자 대출이 늘면서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75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48억원 증가한 것이다. 여신규모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은 12.0% 늘었고, 수수료 수입도 6.6%(220억원) 확대돼 순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지난 1·4분기 말 47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72조5000억원)에 비해 1.4% 늘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129억원으로 지난해 말(2094억원) 대비 35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21조3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1.5%) 늘었다. 다만 총여신 증가율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증가율(2.9%) 대비 둔화됐다.

총부채는 지난 1·4분기 말 444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총수신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40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지난 3월말 1.39%로, 전년 동기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관리하는 관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전년동기말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0.3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조합의 1·4분기말 순자본비율은 7.73%로 전년동기말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연초 이익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이 1·4분기에 안정적인 자산증가세를 시현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리고, 자산건전성·자본적정은 지표를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변동, 금리상승 등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잠재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DTI와 7월 신규 도입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7월 시행 예정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조기 정착을 유도해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호금융조합 총 조합수는 지난 1·4분기말 기준 2250개로, 부실조합이 구조조정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6개 줄었다. 총조합원수는 2798만명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20만명 늘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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